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면서 어머니 마리아를 요한에게 당부한다.
곧 승천해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실텐데, 왜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으시고 제자에게 어머니 부양을 부탁했는가.
유대인 쉐마교육 전문가로 잘 알려진 현용수 박사가 ‘자녀의 효도교육 이렇게 시켜라’를 통해 이 궁금증을 풀어냈다.
기독교 시각으로 ‘효’를 풀어낸 ‘효신학’을 정리한 것.
‘부모 공경’ 5계명은 ‘윤리’가 아니라 ‘구원’
현용수 박사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제5계명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라는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유교의 전유물로 인식되고 있는 것에 대해, 기독교인의 관점 전환을 요청했다.
현 박사는 ‘효’가 단순히 윤리적 측면을 떠나 구속사적 관점에서도 의미가 있음을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
그는 “부모를 공경하는 순종의 마음이 있을 때 말씀을 받을 수 있고 이것이 곧 영혼의 구원으로 연결 된다”며 “
그런 의미에서 효는 윤리적 측면에서가 아니라 실천적 측면에서의 분명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구약 성경이 ‘불효자를 죽이라고 명령하신 것’과 ‘부모에 대한 거역이 하나님에 대한 거역’임을 이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효가 윤리적인 계명이었다면 하나님께서 불효자를 죽이라고 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구원론적 관점에서.
부모에게 순종하는 마음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여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맥락으로 돌아간다면 이해가 가능하다.
“효는 실천, 예수님께 배우자”현 박사는 성경이 제시하는 ‘효’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근거를 ‘예수님의 효’에서 찾았다.
예수님은 그 자신이 타고난 효자로서 ‘모범적인 효’의 답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용수 박사는 한국교회에 ‘효’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필요함을 거듭 강조했다.
기독교인이 되는 순간 조상을 저버리고 부모 공경을 꺼려하는 일부의 잘못된 풍토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에 대한 우려에서다.
그는 “효는 분명히 성경적 논리에 근거한 당위성이 있다”며 “구약의 효신학과 예수님의 실천적 효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이 효 실천의 모범을 몸소 체험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