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교회 10개 중 8개가 장로교회… 합동ㆍ고신ㆍ통합 순
부산지역 전체 교회수는 얼마나 될까? 교계지도자들은 연합행사에서 작게는 1400여개, 많게는 1700여개 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확한 근거가 없어 흔히들 1400-1700 사이라는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하지만 최근 크리스천 기자들로 구성된 영남기독기자협회가 부산지역 전체 교회수를 합동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부산지역 전체교회 숫자는 ‘1612개‘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그동안 추측으로만 돌던 부산지역 전체 교회수가
1600 교회‘가 정확한 교회수라는 타당성 있는 지표를 제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전체 교회의 52%가 합동, 고신, 통합
이번 조사는 지난 봄 정기 노회시 교세현황 자료와 각 교단 노회와 지방회, 총회까지 문의했고,
전국교회 주소록 등 비교적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자세하게 교회수를 파악했다.
하지만 부산시 전체 교회수를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한 부산시청 문화예술과의 경우 ‘종교법인‘과 관련된 정확한 숫자는 파악하고 있지만
부산지역 전체 교회수에 대한 자료는 전무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실은 합동, 고신, 통합 등 세 교단의 교회수가 부산지역 전체 교회수의 50%를 뛰어 넘는 51.8%를 기록한 것이다.
이 세 교단은 보다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각 노회별로 자료를 수집해 집계했다.
합동의 경우 6개 노회 총 358개가 집계됐고, 고신은 261개, 통합은 부산노회와 부산동노회, 부산남노회를 비롯해 무지역노회인 평양노회, 함해노회,
부천, 평북, 용천등 부산에 소재하고 있는 교회들을 모두 집계해 총 216개를 기록했다.
이밖에 합동비주류(합동개혁, 합동보수, 호헌, 보수개혁, 합동중앙, 합동총회, 환원 등)가 106개 기록돼
합동측 교회가 전체교회의 1/3 수준에 육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장로교의 비율이 전체교회수의 78%를 차지하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지역 10개 교회중 8개 정도가 장로교회인 셈이다.
이외 침례교가 98개, 기하성 84개, 백석 84개, 성결교, 80개, 감리교 70개로 뒤를 이었고, 성공회가 5개로 가장 교세가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이번 조사는 부산지역이 보수교단 중심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합동, 고신을 비롯해 합동측 비주류, 브니엘, 고려, 고려개혁등 보수교단이 전체 80%를 뛰어넘고,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통합, 감리교, 기장 그리고 WCC에 가입돼 있는 성공회 등은 전체 교회수의 20%도 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3년 WCC 부산대회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아쉬운 점은 예성과 예감, 루터교회는 조사대상에 넣지 못했다. 하지만 이들교회도 부산지역에서 교세가 약하기 때문에
전체교회수가 1700여개를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부산지역 정확한 교회수는 ‘1600여개‘라는 것이 이번 조사에서 판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