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직후인 지난달 31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양평로 새물결아카데미 강의실은 공부 열기로 후끈했다.
밝은 조명 아래 20여명의 수강생들은 ‘ㄷ’자 형태로 둘러앉았고 강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수강생들은 볼펜이나 연필을 손에 쥔 채 강의 내용을 필기하거나 밑줄을 그었다. 강사로 나온 이재근(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교수가 설명했다.
“여러분, 종교개혁의 5대 솔라(Sola) 아시죠. 모두 외울 수 있어야 합니다.
먼저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그리스도. 이 3대 솔라는 구원론의 중요한 체계입니다. 이를 증명하는 근거가 뭔가요. 오직 성경입니다.
이들 솔라들은 독립된 개념이 아니라 모두 연결돼 있습니다.
이 네 가지는 개신교의 공통분모이기도 하구요. 여기에 5번째 솔라는 개혁주의 교회에서 더 강조합니다. ‘솔리 데오 글로리아(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입니다.”
강의는 새물결아카데미가 제공하는 기독교사상 시리즈 중 하나로 주제는 ‘종교개혁은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켰는가’였다.
새물결아카데미는 2015년 10월 한국 개신교에 새로운 영적 신학적 목회적 활력을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목회자 재교육을 비롯해 신자들의 기독교적 소양을 높이고, 젊은 세대의 도약을 돕는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인원 1500여명이 강의를 들었고 올해는 매주 320명이 강의를 듣고 있다.
수강생 분포는 일반 신자가 60%, 목회자가 40%로, 지적 갈증에 목마른 성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