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 1
상한 심령으로 통회하는 이들에게 가까이 하시며 그 기도를 받으시는 하나님,
주님의 은혜로 맞은 광복 70주년에 우리의 허물을 돌아보며 주님 앞에 아픈 마음으로 자백합니다. 아집과 독선으로 살아온 지난 삶들을 자백합니다.
모두가 나 같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내 시각, 내 생각으로 나와 다른 이들을 정죄하였습니다.
죽어도 포기할 수 없다고 틀어쥐고 놓지 않았던 우리의 고집과 편견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반복되는 일상의 삶 속에서도 친숙히 다가오시는 하나님,
날마다 우리는 주님의 은혜로 살아왔으면서도 까맣게 주님의 손길을 잊어버리고 내 노력과 내 수고만 자랑하며 살았습니다.
우리가 현재 누리는 물질적인 번영과 편리함이 우리를 불쌍히 여기신 주님의 사랑임을 몰랐습니다.
못 먹고 못 입으며 근검절약함으로 오늘의 기초를 닦았던 선배 신앙인들의 은덕을 잊고 살았습니다. 치열하게 말씀으로 살았던 신앙의 유산을 잃었습니다.
세상 사람에게 윤리와 도덕의 모범이던 지도력을 잃었습니다.
핍박과 가난과 억압 속에서도 순수한 믿음으로 주님을 사랑하며 주님과 이웃을 섬겼던 첫사랑을 잃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크고 화려한 것들만 복인 줄 알고 붙잡아 살았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거나 낮고 작은 것들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외면했습니다.
세상 속에 의와 평강과 희락의 하나님 나라를 심고 길러야 할 교회들이 오히려 서로 등지고 싸우며 나뉘었습니다.
주님,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주님, 진심으로 회개합니다.
자비하신 주님, 허물 많은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주님의 보혈 은혜로 우리의 죄와 허물을 말갛게 씻어 주옵소서.
이제라도 우리의 가슴속에 주님의 십자가가 우뚝 서게 하옵소서.
우리 민족이 억압과 폭력과 착취로 가장 아프고 괴로울 때 해방과 자유를 주신 주님, 그날에 주셨던 회복의 기쁨을 오늘 우리에게도 다시금 주시옵소서.
우리 죄를 사하시려 십자가 지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