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의 기독의원들은 바람직한 한ㆍ일 관계 정립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모색하는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토론회에서 한국 측 발제자로 나선 김영진 의원은 “세계시장 경쟁에서 미국과 유럽 등 강대국이 이익을 추구하게 되는 것을 막으려면, 아시아권 나라들이 결속력 강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한ㆍ일 양국이 역사적 매듭을 풀고 진정한 화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본의 새 정권은 과거사에 대한 사과를 넘어서서 보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내놓고 실행에 옮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측 발제자였던 도이 류이치 의원은 “한ㆍ일 양국의 문제는 정치적으로는 해결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고 깊은 뿌리를 갖고 있다”며 “그런데다 일본은 한국과 달리 기독교의 영향력이 매우 작아 과거사 청산을 위한 노력에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은 그동안 과거사에 대한 반성 없이 경제적 번영을 누려왔지만, 반성이 없이는 앞으로 나갈 수 없을 것”이라며 “강제합병 100년이 되는 내년에는 일본 국민들에게 과거사 청산에 대한 문제의식을 일깨울 수 있도록 한일기독의원연맹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