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정기총회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로 취임한 김영주 목사는 임기 4년 동안 과제로 ‘한국교회의 질적 성숙’을 강조했다.
5일 오전 신년기자간담회에서 김영주 총무는 NCCK 가맹교단은 물론 비가맹교단과 함께하는 가칭 ‘교회발전연구원’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김 총무는 ‘교회발전연구원’에 대해 한국교회의 예배에서부터 직제, 영성훈련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 교파를 뛰어 넘어 토의하고 토론하는 기관으로 준비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김영주 총무는 NCCK 비가맹교단까지 참여하는 이 논의가 상당히 진전됐다고 밝혔다. 김 총무는 “취임 후 중진급 목사들과 만남을 통해 비전을 제시했을 때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며 “NCCK 각 위원회가 구성되고, 신년 사업을 위한 준비가 갖춰지는 대로 ‘교회발전연구원’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총무는 지난 총회에서 다루기로 한 한국찬송가공회 문제에 대해서도 “공공성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피력했다. 김 총무는 “한국찬송가공회가 한국교회의 공적 기관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점이 있다”며 “총회에서 이 문제를 저에게 위임한 만큼 검토하고 정리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김 총무는 최근 불교계와의 갈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실마리를 풀어가는 데 노력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 총무는 “선배들이 NCCK를 세운 이유에는 개체 교회가 할 수 없는 일들, 개 교회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을 감당하라는 것도 있다”며 “그런 면에서 타 종교와의 대화는 마땅히 NCCK가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타 종교와의 대화는 내 신앙이 어떠냐의 문제가 아니라,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종교의 목적을 나누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