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는 지난 18일 시작된 여의도순복음교회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 마지막 날인 22일 새벽기도회 시간에 고린도후서 4장 7∼11절을 본문으로 ‘예수님은 보배, 우리는 질그릇’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45분여 지나 설교를 마무리하던 조 목사는 갑자기 화제를 바꿔 최근 교회의 상황이 자신의 탓임을 고백하며 사죄의 절을 성도들에게 올렸다.
조 목사는 먼저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세우시고 그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과 축복을 전해 주신 것 감사드린다”고 고백했다. 이어 조 목사는 “요 근래 우리 교회에 저로 말미암아 많은 시련과 환란이 있은 것을 하나님 앞에 고백하고 자백한다”고 밝힌 후 강대상 옆으로 나아가 “또 제가 여러분께 잘못했다”면서 큰 절을 올렸다.
그러자 성도들 사이에는 큰 술렁임이 있었고, 여기저기서 “일어나세요” “안 돼요”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조 목사는 한참동안 절을 한 상태로 있었다. 다시 일어나 강대상에 선 조용기 목사는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았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긍휼로서 저를 사랑해주시고 우리 가족을 사랑해달라”고 성도들에게 청한 후, 이영훈 목사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드러내며 이 목사를 중심으로 교회가 하나 돼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