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역정의 저자 존 번연이 젊었을 때, 군인으로서 전쟁에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한번은 보초를 설 때, 갑자기 급한 용무가 생겼습니다. 그는 다른 전우에게 잠시 보초를 서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 돌아왔을 때, 그 전우가 처참하게 죽어 있었습니다. 그때, 자신을 대신해서 죽은 전우를 바라보면서 번연은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하나님께 대한 일생을 헌신하기로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존 번연은 바로 이때 다시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마틴 루터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친한 친구와 길을 가다가 갑자기 벼락이 떨어져 곁에 있던 친구가 죽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얼마나 충격적인 사건입니까? 그래서 그도 하필이면 내가 아니라 옆에 있는 친구가? 깊은 생각 끝에 그는 수도원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두 위대한 인물의 공통점입니다. 동료의 죽음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을 통해 인생의 대전환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대전환은 그들의 인생관에 변화를 가져왔고, 이 인생관의 변화가 이들을 위인으로 만든 것입니다. 그들의 노력으로 위대한 인물이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어느 한 시점에서 삶이 완전히 바뀌어 진 한 사람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가 위대한 삶을 살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그의 마지막 고백입니다. 딤후 4:7-8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너무 멋지지 않으세요..
바울이 어떻게 그렇게 멋진 인물이 될 수 있었는가? 그것은 바로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만난 후 변화된 그의 가치관, 그것이 그의 삶을 변화 시켰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 삶을 바라보는 바울의 시각을 배워보려고 합니다.
첫째, 예수님 안에서 삶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 회심하기 전 바울은 기독교인들에 대한 증오심과 박해한다는 자부심과 우월감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난 후 그는 자신의 모습을 이렇게 말합니다. 고전 15:9-10 나는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라 내가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을 받기에 감당치 못할 자로라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바울의 신앙과 모든 가치관이 순식간에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는 과거의 자신이 자랑했던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겼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에 대한 가치관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세상의 가치는 크고 많고, 높고, 화려한 것이지만,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시는 분이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 중심을 보십니다. 하나님은 작은 자를 귀하게 여기십니다. 높은 자보다 낮은 자를, 넓은 길 보다는 좁은 길을 눈 여겨보십니다.
바울이 이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치관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인간의 상식으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로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두 종류의 사람이 나옵니다. 한 사람은 세상적인 가치관과 기술을 의지하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의 특징은 기술과 능력과 현실에 대한 잔잔함만 봅니다. 내일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다른 한 사람은 믿음의 가치관을 가지고 보는 사람입니다. 성경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지금은 잔잔하지만 내일에 대한 사태를 내다 볼 수 있는 사람입니다. 자기의 기술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고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릴 수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는 사람입니다.
22절 저기서 무슨 일을 만날는지 알지 못하노라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믿고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가는 바울의 모습입니다.
로마로 가는 바울이 유라굴로라는 광풍을 만났습니다. 그 장면에서 우리는 광풍을 만나 좌절하며 안절부절 못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들을 구원하고자 하나님 앞에 섰습니다. 하나님이 그곳에 함께 있던 276명의 사람을 보신 것이 아니라 한 명의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워진 바울을 통해 역사하고 계셨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삶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한 그 사람을 하나님이 사용하십니다. 불안하고, 좌절하는 많은 사람들 속에 하나님이 주시는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이 시대의 파수꾼이 될 사람을 하나님은 찾으십니다. 바른 것을 외치고, 바른 길을 제시하고, 바른 길을 걸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 예수님 안에서 진정한 가치를 발견한 자입니다.
우리는 예수를 통하여 우리들의 삶이 의미 있고 가치 있게 된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둘째, 예수님 안에서 삶의 진정한 목적을 발견했습니다.
삶의 가치관이 변화되면, 삶의 목적도 변화됩니다. 혈통을 자랑하고 학식과 교회에 대한 핍박을 자랑하였으나, 예수님을 만난 후 모든 것을 버리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자신의 모든 것으로 삼았습니다.
빌3:8-9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삶의 목적이 변화되었습니다. 예수를 위해 살고, 예수를 위해 죽을 것을 각오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의 마음 속에는 불타는 뜨거운 사명감이 있었습니다. 예수 안에서 삶의 진정한 목적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면 생의 변천과 환경의 변화를 일으키는 힘과 능력이 나타납니다.
250여년 전 구라파에 현실을 강조하면서 기독교를 하나의 몽상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가득했습니다. 볼테를 같은 사람은 앞으로 50년 후에는 어느 누구도 신구약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읽을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회의 퇴폐화 물결 속에 요한 웨슬리와 찰스 웨슬리는 하나님 앞에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영국을 구원하는 일에 생명을 걸 수 있는 정의감의 사나이, 사명감의 사나이 열두 명을 주십시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으로 영국 사회를 건지려고 합니다.
이 작은 불씨에 죠지 휫필드가 가세하고, 존 하워드가 유럽에 있는 감옥들을 개혁하였고, 셉르나르도는 런던의 7만명의 고아들을 데려다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훈련시켰고, 윌리암 부스는 구세군을 창설하여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이들은 삶의 모든 목적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구라파의 역사와 세계 역사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의 삶의 목적을 발견하고, 그것을 위해 기도하며 쓰러지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았노라는 멋진 고백이 여러분의 삶에 있기를 소망합니다.
진정한 삶의 목적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하는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셋째, 삶의 모든 환경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기회로 보았습니다.
사도행전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 우리는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도 자신의 복음 사역을 감당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의 평생 소원이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이루어 진 것입니다.
바울이 죄수의 몸이 되기를 자원했습니다. 그렇게 해야만 로마로 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원망할 그 일을 그는 도리어 하나님의 뜻을 이룰 가장 좋은 기회로 삼은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우리는 계속 되는 그의 모습에서 발견합니다. 황제의 감옥에 갇혀 있을 때, 하루에 세번씩 3교대로 황제의 시위대가 바울을 감시하기 위해서 감방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사도 바울은 놀라운 전도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절호의 기회로 삼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모든 갈등과 고난의 순간들, 더 이상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기회로 삼으시기를 바랍니다.
빌4:12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바울에게도 비천에 처할 때도 있었고, 배고플 때도 있었습니다. 위험한 상황에 처할 때도 있었습니다. 죽도록 매 맞을 때도 있었습니다. 목숨의 위협을 받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루기 위한 기회로 보았습니다. 골1:24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나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모든 고난과 갈등의 순간을 하나님의 뜻과 사랑을 이루기 위한 기회로 삼읍시다.
존 쉰이라는 사람이 고통을 이기는 비결을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고통이 정말 고통이 되고 상실이 되는 것은 물질을 잃어서가 아니다. 소망과 용기와 믿음을 잃었을 때이다. 예수 안에서, 우리의 가치관, 삶의 목적이 바뀌어지고, 삶의 모든 순간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기회로 삼고 나아가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