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急확산..성인 6명중 1명 최근 1년내 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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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 急확산..성인 6명중 1명 최근 1년내 앓아

   

2012.02.15 17:4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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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유병률 27.6%..성인 15.6% 평생 한번 이상 자살 생각

정부, 종합대책 마련 착수..생애 주기별 검진체계 도입


우리나라 성인 6명 가운데 1명은 최근 1년 새 정신질환을 경험한 적이 있고, 성인 4명 가운데 1명 꼴로 평생 1차례 이상 정신질환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신 질환자가 급속하게 늘고 있지만 대부분은 사회적인 제약이나 주변의 눈을 의식해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정신질환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생애주기별 정신건강 검진 실시, 정신질환의 세분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빠르게 확산되는 정신질환 

보건복지부가 15일 전국 성인남녀 6천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 결과 정신질환의 1년 유병률은 16.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성인의 16%가 조사시점 이전 1년간 정신질환을 경험했다는 뜻이다.

정신질환 1년 유병률을 성별로 보면 남성이 16.2%, 여성이 15.8%로 남성이 다소 높았다.

'정신질환 평생유병률' 즉, 평생 살면서 정신 질환을 경험한 비율은 27.6%(남성 31.7%, 여성 23.4%)에 달했다.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 이상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1차례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남성의 경우 3명 가운데 1명 정도가 이에 해당된다.

다만 알코올이나 니코틴 중독에 따른 '알코올·니코틴 사용장애'를 제외하면 정신질환 1년 유병률은 10.2%, 평생유병률은 14.4%로 낮아진다.

이 같은 정신질환 유병률은 5년 전인 지난 2006년 조사 당시의 1년 유병률 8.3%, 평생유병률 12.6%에 비해 각각 7.7% 포인트, 15%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정신 질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을 여실히 대변하는 수치다.

◇자살시도자 상당수는 정신질환 보유 

정신 질환 확산에 비례해 자살을 생각하거나 계획하고 시도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평생 1차례 이상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했다는 응답 비율은 15.6%였으며, 자살을 계획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3.3%,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비율은 3.2%였다.

최근 1년간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적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3.7%, 자살 계획은 0.7%, 자살 시도는 0.3%였다. 지난 1년간 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대략 10만8천명으로 추산된다.

특히 자살 생각을 한 사람의 57.0%, 자살 계획을 한 사람의 73.7%, 자살시도를 한 사람의 75.7%는 1개 이상의 정신장애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10명 가운데 1명 우울증 

주요 정신질환별 유병률을 보면 우울증으로 대표되는 '기분장애'는 평생유병률이 7.5%(남성 4.8%, 여성 10.1%)였다. 우울증의 평생유병률은 6.7%로 5년 전의 5.6%보다 늘었다.

또 최근 한 중년 개그맨의 고백으로 관심을 모았던 공황장애 등 '불안장애'의 평생 유병률은 8.7%, 1년 유병률은 6.8%였다. 최근 1년간 불안장애를 경험한 사람은 대략 245만명으로 추정된다.

'알코올 사용장애'의 경우 평생유병률이 13.4%, 1년 유병률은 4.3%였다. 특히 성인남성의 평생유병률은 20.7%로 성인 남성 5명 가운데 1명은 살면서 1차례 이상 이 질환을 경험하는 셈이다.

니코틴 중독을 의미하는 '니코틴 사용장애'의 평생유병률은 7.2%, 1년 유병률은 4.0%였다. 특히 남성의 12.7%는 평생 1차례 이상 니코틴 중독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를 끼치면서도 도박을 반복하고 스스로를 조절하지 못하는 '병적인 도박 중독' 유병률은 1.0%였고, 인터넷 중독으로 심각한 지장을 받는 '인터넷 중독' 비율도 1.0%였다.

특히 인터넷 중독의 경우 18∼29세 연령대의 유병률이 1.9%로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정신질환 `치료 사각지대'…

정부, 상반기중 종합대책 마련 = 이처럼 정신질환이 만연하고 있지만 정신과 등을 찾아 치료를 받는 사람은 극히 적다.

정신질환 경험자 가운데 15.3%만이 정신과 의사 등 전문가와 의논하거나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는 5년 전의 11.4%에 비해 개선된 것이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정신건강 문제를 안고 살지만 주변의 눈이나 사회적 제약을 우려해 치료를 받으려 하지 않는 환자들이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정신질환의 조기발견과 적절한 건강서비스 제공 등을 담은 종합대책을 상반기 중에 마련하기로 했다.

종합대책에는 영·유아기, 소아청소년기, 청·장년기, 노년기 등 생애주기별 정신건강검진체계를 도입하는 방안과 정신질환의 개념을 중증도에 따라 세분화해 경증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 2016년에 실시되는 조사에서는 아동과 청소년도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정신건강 장애요인을 초기에 발견해 전문가를 통한 치료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임종규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정신질환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치료를 받지 않아 만성질환으로 확대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환자들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국장은 "최근 청소년 폭력 등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며 "그동안의 조사에서는 미성년자가 제외됐지만 다음부터는 아동과 청소년도 포함해 포괄적인 조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민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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