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부탁해 연극으로 재탄생

10월 17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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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연극으로 재탄생

   

2010.02.09 21:5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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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단 기간 100만부 판매라는 기록과 함께 ‘엄마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던 신경숙 작가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연극으로 재탄생돼 대학로에서 공연 중이다.

딸, 아들, 남편의 기억을 통해 엄마에 대한 기억 재생돼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엄마를 부탁해>는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며 보다 인간적으로 접근하고자 한 원작의 메시지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작품이다.

작품은 인간 내면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주목받는 작가 고연옥과 30년간 한국 드라마의 중심에서
뛰어난 연출력을 선보인 고석만 연출의 손을 거쳐 독자들의 머릿속에서만 그려지던 원작을 무대에서 생생하게 재현해 보이고 있다.

엄마를 찾아 헤매는 자식들과 남편, 그리고 엄마의 시선으로 그 시점이 전환되며 이야기가 전개되어 가족들 각자가 간직한, 그러나 서로가 잘 모르거나 무심코 지나쳤던 엄마의 인생과 가족들의 내면을 파편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엄마는 신화화된 존재가 아닌 ‘한 인간, 한 여자’로서의 모습으로 새롭게 발견되며, 가족들은 엄마에게서 위로를 받는 것만이 아니라 오히려 엄마를 위로할 수 있게 되는 깨달음을 얻는다.

원작자 신경숙 작가는 “엄마가 처음부터 엄마로 태어난 사람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이 깨졌으면 좋겠다. 엄마와 자식 사이 뿐 아니라 사회적 관계 자체가 모성적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고석만 연출은 “연극을 통해 단순히 모성에 대한 애찬, 동조가 아닌 인간성에 근원을 둔 치유와 소통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관객들은 연극을 보는 동안 엄마의 어린 시절, 엄마의 꿈, 사랑까지도 궁금해 하며 엄마의 존재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10여 년 만에 무대로 복귀한 중견 탤런트 정혜선이 엄마 역을, 연극배우 서이숙이 큰 딸역을 맡아 굵직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백성희, 박웅, 심양홍, 길용우 등 중견배우들의 연기가 연극에 힘을 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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