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8-1941년 부다페스트 소재 리스트음대에서 헝가리 민요의 아버지로 칭송받는 코다이 졸탄으로부터 작곡 이론을 배우는 등 헝가리에서 음악적 자양분을 얻었기 때문이다.
또 쉬페르 아돌프로부터 첼로, 바이너 레오로부터 실내악 등을 배우면서 음악 이론의 지평을 넓혔다.
이와 관련해 10일(현지시각) 부다페스트에 개원한 한국문화원이 문화원 내 한글배움터에서 안익태 선생 관련 자료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어 화제다.
10-11일 양일간 열리는 전시회에는 안 선생과 관련한 귀한 자료들이 마련됐다. 안 선생이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한 사진, 코다이가 선물한 악보 모음집 표지 사본, 언론 기사, DVD 등이 공개됐다.
자료 대부분을 모은 헝가리-한국친선협회 안드레아 세게 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직접 자료와 얽힌 사연을 설명하기도 했다.
또 코다이 졸탄의 미망인도 전시회를 찾아 감회어린 시간을 보냈다.
미망인은 "의미있는 행사에 초대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고, 최광식 장관은 "미망인께서 오셔서 자리가 더욱 빛났다. 이를 계기로 양국에 더 많은 교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이날 전시회에서 일반에 처음 공개된 안 선생의 흉상이다. 2009년 한-헝가리 수교 20주년을 계기로 제작된 안 선생의 흉상은 오는 5월께 부다페스트 시민공원에 설치된다.
서울시의 지원으로 제작된 흉상에는 안 선생의 친필 사인을 비롯해 리스트 음악원 유학 관련 설명이 한글, 헝가리어, 영어 등 3개 국어로 표기된다.
흉상 건립을 주관한 헝가리-한국친선협회는 흉상 분실을 막기 위한 보안 시설 공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 민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