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면밀한 영조..종묘기록을 통해본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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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면밀한 영조..종묘기록을 통해본 조선

   

2012.02.20 18:3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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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은 조선 후기 종묘에서 행해진 제사 등에 대한 기록을 담은 '종묘의궤속록(宗廟儀軌續錄)'의 영인 자료집을 발간했다.

의궤(儀軌)는 조선시대 왕실과 국가의 주요 의례와 의식을 정리한 기록.

의례와 의식의 절차를 꼼꼼하게 담은 의궤는 한국 기록문화의 정수로 꼽히며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한중연 장서각에는 현재 341종 503책의 의궤가 보관돼 있다.

숙종 대에 편찬된 '종묘의궤'의 후속편 격인 '종묘의궤속록'은 1706년(숙종 32년)부터 1842년(헌종 8년)까지 140여 년간 종묘에서 행해진 주요 제사와 규정의 변화, 종묘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 등을 기록한 의궤다.

영조 대부터 헌종 대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간행됐다. 특히 영조 대에 편찬된 '종묘의궤속록'에는 후일에 일어날 일에 대비해 참고 자료로 삼고자 작성한 항목도 실려 있어 영조의 주도면밀한 성격을 엿볼 수 있다.

자료집 해제를 쓴 이현진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영조는 다른 국왕들에 비해 국가 전례의 정비에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이 책의 곳곳에 비용을 줄이려는 영조의 모습을 통해 검약을 강조하는 영조의 정치철학도 살펴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욱 한중연 장서각 선임연구원은 "종묘의궤속록은 한번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연속적으로 편찬되었기 때문에 역사적 흐름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조선 후기 숙종, 영조, 정조대에 보이는 선왕에 대한 관심은 왕권 강화와 국정 운영에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 있었는데, 종묘의궤속록은 이러한 변화의 중앙에 있는 종묘를 섬세하게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중요한 자료라고 평했다.

한중연은 이번에 영조 대를 중심으로 한 자료집 1권을 펴냈으며 앞으로 4권을 더 발간할 계획이다. / 민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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