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당 공식 기자회견, 주요 입장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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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당 공식 기자회견, 주요 입장 이모저모

   

2008.07.27 22:1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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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준하는 입법 의지 피력…“당론보다 신앙”-
각 정당의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정당번호 8번을 부여 받은 기독당은 당 모토로 “하나님이 보우하시는 대한민국, 희망이 있습니다”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애국가에서 인용했다”는 명예대표 최성규 목사는 “하나님이 보우하시는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으며 성경에 준하는 법을 만들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간 후보자 선정과 목회자의 정치 참여 등에 대한 논란이 컸던 만큼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에 대한 다양한 입장이 언급됐으며, 범 교계적 지지와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홍보활동 등이 숙제로 제기됐다.

예상을 깨고 김길자 경인여대 초대 학장이 비례대표 1번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최성규 목사는 “신앙심이 있고 애국심이 클 뿐만 아니라 여성을 대표한다는 상징성이 있다”며 “무엇보다 사학법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때 성경적 정치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셨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인여대는 지난 2000년 교수들이 학생을 선동한 뒤 관선이사제도를 이용해 경영진을 몰아내고 운영권을 장악하려다 결국 유죄판결을 받는 사태를 겪었다.

이어 최 목사는 “개인의 신앙은 좋지만 소속 당과 의견이 부딪힐 때 당론을 택하는 사람이 많다”며 “당론보다 성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오랫동안 당을 이끌어 온 최수환 장로가 3번에 내정된 것에 대해선 “장로님께서 고민을 무척 많이 하시고 스스로 세번째를 택하셨다”며 “어렵지만 위대한 결정을 내리셨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했다.

후보 선정 기준에 대해선 “담임 목사와 교단 총회장의 추천을 받은, 정직하며 깨끗한 후보를 중심으로 선정했다”며 “적어도 다른 당보다는 더 깨끗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능력이 필요하지만 양심적인 사람이어야 함을 기준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독당은 26일 등록 마감시간까지 후보자 선정에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 목사는 “지명도 있는 분들을 모두 접촉했지만 다들 사양했다”며 “정치에 대한 의식이 부족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전광훈 목사는 “기독교인인 전직 혹은 현직 의원들과 교계 어르신들을 찾아다니며 수없이 이야기했지만 모두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김명규 장로님과 최성규 목사님의 위대한 결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성규 목사 “오해할까봐 당원 가입도 미뤄… 선교단체로 봐달라”

▲명예대표직을 맡은 최성규 목사는 “오늘부로 기독당 당원으로 공식 가입하겠다”며 “기독당을 정치 단체가 아닌 최고 선교단체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최성규 목사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고준호 기자

후보들 중 현직 목회자가 3명에 달하는 만큼 목회자의 정치 참여에 대한 논의도 제기됐다. 이는 최 목사 본인과 원로 목회자들이 당원으로서 공식 참여하는 문제와 연관된 부분이기도 했다. 비례대표로 나선 민승 후보와 지역구 중 금천구 김당수 후보, 동작을 나용집 후보가 현직 목회자다.

최 목사는 “나에게 비례대표 1번을 맡아 달라는 이야기가 수없이 나왔었다. 지금까지 후보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목회자 정치 참여 문제로) 오해가 있을까봐 이제껏 당원으로도 가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명예’라는 단어를 넣으면 당원에 가입하지 않고 직책을 맡아도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이 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 목사는 “후보자들이 모두 결정됐기 때문에 오늘 아침 새벽기도회에서 성도들과 장로님들에게 이야기하고 오늘부로 당원에 정식 가입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후보자들뿐만 아니라 기독당이 대한민국에 뿌리박는 일에 힘이 될 수 있는대로 뛰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 목사는 “기독당을 정치하는 당으로 여기지 말고 최고의 선교단체로 여겨 달라”며 다른 시각에서의 해석을 요청했다. 그는 “사회 경제 문화 안에 모두 하나님이 계신데 왜 정치만 분리해서 생각하는가. 정치도 하나님께 속해 있기 때문에 정치를 외면해선 안된다”며 “기독당이 왜 창당됐는지 알리며 성경적인 정책이 국회 안에서 실현되게 하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말했다.

또한 기독교계 전반적인 지지의 필요성을 역설한 최 목사는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우리가 하는 것은 권력 정치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복음화시키고 성경 중심의 정치를 하자는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기총과 NCCK가 적극적으로 협조할 수 있도록 최대한 이해시켜 보겠다”고 말했다. 한기총은 지난 17대 총선 당시에는 각 교단에 한국기독당과 협조하지 말 것을 정식 요청한 바 있다.

전광훈 목사 “기존 정당들과 충돌은 피할 것… 복음화만이 목적”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선거라는 점에서 재정적인 문제도 거론됐다. 이에 대해 최 목사는 “불특정 다수의 기독교인들에게 소정의 후원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천만여 가정에게 배포되며 최대 18억까지 사용 가능한 정당 홍보 브로셔를 4페이지의 최소 분량으로 제작해 예산 규모를 6억 이하로 책정하기로 결정했다.

개교회의 적극적인 홍보가 절실한 만큼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홍보 활동 방법도 제시됐다. 명예대표고문 김준곤 목사는 “교회 주보를 통한 기독 정당 투표 권유나 후원회 이름으로 활동할 것”을 주문했으며 최성규 목사는 “설교시 기독당 이름을 직접 거론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기독 정당의 필요성 설파는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당 정강정책에 대해선 ▲국민섬김과 지역화합의 하모니정치 ▲효(孝) 교육으로 차세대를 양육하는 희망사회 ▲자유, 평화, 인권, 복음으로 열어가는 통일정책 ▲인간과 자연이 상생하는 환경정책 ▲종교재단의 중고등학생 선발권의 자율화 실시 ▲비성경적인 동성연애법, 체세포복제법 반대 ▲기독교사랑 실천으로 모두가 행복한 나라 등을 제시했다.

한편 전광훈 목사는 3석에 불과한 지역구 후보에 대해 “원로 목회자들이 기존의 여의도 정당과 충돌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결론내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사람들이 대선이 끝나고 ‘이번에 무슨 장관 하느냐’고 물어왔다”며 “몇 번의 대통령 취임 감사예배 때 순서를 맡아 달라고 요청이 왔지만 한 번도 간 적 없다. 앞장서는 것에 상관없이 오직 복음화 하나만이 목적이다”라고 말해 원로들과 최성규 명예대표의 결정에 적극 동참할 것임을 내비쳤다.

/정기남 기자(jkn@kucib.net)


 
기사게재일: [2008-03-29 오후 8: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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