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빰치는 방과후 학습 수강료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일선 학교의 일부 방과후 학습 수강료가 사교육업체의 수강료를 뺨칠 만큼 고액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교육과학기술위원 소속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에 따르면, 월 수강료가 무려 48만원을 넘는 방과후 프로그램이 있는가 하면,
월 10만원 이상의 고액 방과후 프로그램도 전국적으로 무려 711개 인 것으로 5일 조사됐다.
월 10만원이상 방과후 프로그램 711개 가운데 608개는 서울지역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D외고는 논술후 방과후 집중수업을 실시하면서 무려 학생 1인당 48만원의 수강료를 받았다.
서울 모 고등학교는 미술 실기 방과후 수업에서 436명으로부터 각각 31만 5천원의 수강료를 받았다.
서울 S초등학교도 방과후 원어민 영어수업을 통해 학생 1인당 월 30만원의 수강료를 받는 등 웬만한 사교육 업체에 육박하는 수강료를 부과했다.
박영아 의원은 " 방과후학교는 국민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된 제도로 수익자 부담이 원칙이며,
학생 자율로 참여하는 수업인데, 턱없이 높은 고액 수강료로 초중등 교육에서 심각한 교육격차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액 수강료를 받은 학교에 대해서는 관련 비리가 발생할 소지가 높다며 감사를 통해 비리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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