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부터 사전예약을 받는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의 대상자별 공급물량과 예정 분양가, 사전예약 일정 등을 담은 입주자모집 내용이 확정돼 29일 공고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보금자리지구 내 분양주택의 분양가격은 지난 1차때에 비해 10% 이상 상승했다. 특히 경기권 일부 지구의 경우 기존주택까지 포함해 시세와 비교하면 약 90%선에 공급돼 저렴한 보금자리주택의 인기가 반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세곡2 및 내곡지구의 분양아파트의 가격은 주변 주택시세의 56∼59% 수준인 3.3㎡당 1140만∼134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1차 시범지구 강남 세곡 및 서초 우면지구의 분양가(1030만∼1150만원)에 비해 10% 이상 높은 것이다. 2차 지구에서 최고가인 서울 내곡지구 1블록 전용 84㎡의 경우 분양가격은 4억5940만원으로 지난 1차때 최고가였던 서초 우면지구의 같은 면적 주택(4억350만원)에 비해 5000만원 이상 올랐다.
나머지 경기권 4개 지구의 분양가격은 주변시세의 75∼80% 수준인 3.3㎡당 750만∼990만원선이다. 1차때 하남 미사(970만원)와 고양 원흥(850만원)이 주변 시세의 70∼75%선이었던 것에 비하면 경기권도 가격이 오른 셈이다.
특히 경기권 지구는 새 아파트뿐 아니라 기존주택까지 포함해 시세와 비교하면 이번 보금자리지구의 분양가는 시세의 약 90%선에 이른다.
다만 이번에 처음 사전예약으로 공급되는 10년 임대주택의 임대조건은 주변 전세가의 62∼79%, 분납 임대주택의 임대조건은 주변 전세가의 76∼79% 수준으로 책정돼 저렴한 가격에 임대로 살다 10년 후 내집으로 분양전환할 수 있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또 이번 사전예약 물량은 총 1만8511가구 가운데 3자녀·노부모·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분 1만2173가구는 다음달 7일부터 17일까지 사전예약이 진행된다. 나머지 일반공급분 6338가구는 18일부터 25일까지 예약을 받는다. 바뀐 지역우선공급비율에 따라 서울 세곡2·내곡지구는 서울지역 거주자에게 공급물량의 50%에 대해 우선 예약기회가 돌아간다. 나머지 50%는 서울 탈락자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거주자가 경쟁한다. 경기도 4개 지구는 당해 시 거주자에게 30%가 우선 공급되고 당해 시 탈락자와 경기도 거주자에게 20%, 당해 시 및 경기도 탈락자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 거주자에게 50%가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