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두 지도자인 길자연 목사(예장합동·왕성교회)와 김삼환 목사(예장통합·명성교회)가 만났다.
길자연 목사는 5일 명성교회 주일 저녁예배 강단에 서서 말씀을 전했다.
명성교회는 지난 12월 새 성전을 헌당한 뒤 매주 조용기· 정필도· 김장환 목사 등을 초청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날 예배는 단순한 강단 교류 이상으로 교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기총 대표회장인 길자연 목사와 NCCK 전 회장인 김삼환 목사는 그간 WCC(세계교회협의회), 한기총,
ACTS(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찬송가공회 등 각종 교계 현안에 있어 대척점에 서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특별한 대화나 교계 현안에 대한 공개적 언급은 눈에 띄지 않았다.
김삼환 목사는 예배 전 잠시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저는 길자연 목사님을 존경하고,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항상 모셔왔다”며
“이번에도 교회 성전을 새로 건축해서 여러 존경받은 어른들을 모시던 중에 길 목사님도 초청했다.
이렇게 오시니 교회로서도 참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길자연 목사도 “한국교회 최고의 목회자인 김삼환 목사님이 시무하는 명성교회에 오게 되어 감사하다”며
“성전 건축 이후 여러 은혜로운 목사님들을 모신다고 하니, 역시 김 목사님은 목회의 고수”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후 두 사람은 약 10여분간 비공개로 대화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