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행사 첫날인 11일 서울 시내 도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승용차 자율 2부제 참여와 대중교통 이용으로 비교적 소통이 원활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역 사거리 주변은 주말처럼 한산했다. 경찰청의 교통량 분석 결과에 따르면 11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코엑스 옆 삼성동 포스코 사거리에는 1만1140대의 차가 지나가 1주일 전인 4일보다 43.9% 줄었다. 같은 시간 강남지역 12곳의 교통량은 13만6688대로 4일에 비해 7.4% 감소했다.
도심 교통량도 줄었다. 종로3가 사거리와 수서IC의 교통량은 1주일 전에 비해 각각 13.1%, 9.4% 줄었다고 경찰청은 밝혔다. 교통량이 감소하자 서울 시내 도로의 평균 속도도 빨라졌다. 경찰청에 따르면 11일 오전 7시부터 2시간 동안 코엑스 주변 테헤란로와 영동대로의 평균 속도는 각각 시속 29.6㎞, 34.4㎞로, 두 곳 모두 1주일 전보다 10% 이상 빨라졌다. 경찰 관계자는 "1시간 동안 올림픽대로와 한강다리 등 주요 지점 18곳에서 차량을 일일이 세며 조사하니 2부제 참여도가 62% 정도로 높은 편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