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어 등산과 벚꽃놀이 등 상춘객들의 야외활동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봄·가을 행락철에 대형버스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다른 기간에 비해 2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돼 주의가 요구된다.
2일 경찰청이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발생한 대형버스 교통사고 6876건을 분석한 결과 매년 4∼5월과 10∼11월 등 행락철에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비행락철에 비해 평균 21.3% 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 간 봄·가을 행락철 4개월 동안 발생한 대형버스 교통사고는 모두 2595건으로 월 평균 216건이 발생한 반면 비행락철 8개월 간 발생한 교통사고는 4281건으로 월 평균 178건에 그쳤다. 따라서 행락철에는 비행락철에 비해 대형버스 교통사고가 월 평균 38건 더 많이 발생했다.
특히 최근 3년 간 4∼5월 봄 행락철에 발생한 대형버스 교통사고 1255건을 별도 분석한 결과 매주 토요일에 191건, 일요일에 192건이 각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행락철 교통사고의 3분의 1 가량이 주말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대별로는 행락지로 출발하는 시간대인 오전 7∼8시에 172건(14.0%)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귀가 시간대인 오후 5∼6시에도 170건(13.8%)의 사고가 집중됐다.
실제로 지난 2011년 4월 경북 성주군에서 산악회원을 태운 전세버스가 제동장치 이상으로 추락해 6명이 사망하고 36명이 부상당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강원 양구군에서 수학여행 전세버스가 운전미숙으로 도로에서 추락해 41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행락철 버스 사고는 주로 졸음운전이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등 전방주시 태만과 차량 결함 등을 이유로 많이 발생한다"며 "4월부터 2개월간 중·고교 수학여행이나 산악회 등의 출발시간을 점검해 음주운전이나 차내 소란행위 등에 대한 단속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