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사는 충북농협과 고향주부모임 충북도지회 주부 회원들이 7년 전부터 어릴 때 부모를 잃거나 버림받아 마음의 상처가 큰 어린이들에게 '엄마를 선물하는 행사'다. 고향주부모임 주부 회원들은 소년소녀가장들과 '의부모 결연'을 맺고 1년 내내 엄마 노릇을 해주면서 이들을 챙겨주는 자원봉사자다.
그러다가 여름방학이 되면 소년소녀가장들 가운데 초등생 어린이 50명를 초청, 결연 엄마들과 함께 1박2일 여행을 떠난다. 주부 회원들은 이틀간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 종일 같이 다니고, 같이 밥 먹고, 여행하고, 놀아주고, 구경도 하고, 그리고 하룻밤을 같이 지낸다. 결연 엄마들은 마음의 상처가 큰 아이들에게 엄마의 따뜻한 품을 경험하도록 해주는 것이다. 모든 경비와 행사 장비는 충북농협에서 제공한다.
올 여름방학에는 지난달 23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나들이를 했다. 결연 엄마와 아이들은 농업박물관을 견학했고, 여의도 63빌딩에서 아이맥스 영화를 보고, 64층 전망대에도 올라갔다. 그리고 경기도 이천 부래미 팜스테이 마을에서 결연 엄마와 아이들은 옥수수 따기, 미꾸라지 잡기 등 갖가지 생태체험 놀이를 했다. 충북농협의 '엄마와 함께 추억 만들기' 행사는 2003년 시작돼 여름방학 때마다 실시되고 있다.
고향주부모임 충북도지회 박계화 회장은 "마음의 상처가 큰 아이들에게는 경제적 도움뿐 아니라 따뜻한 마음과 품도 함께 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