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향토사단인 육군 37사단은 최근 두 살 배기 아들이 담도폐쇄증으로 간 이식수술을 받아 어려움을 겪는 동료 전우 돕기에 장병과 군인가족이 성금 등을 모아 전달해 끈끈한 전우애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37사단은 부대 작전처 윤청렬 대위가 지난달 2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둘째아들 준(2)군의 간이식 수술로 정신적·경제적 고충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성금 모금에 나섰다.
사단장을 비롯해 갓 임관한 하사관과 지원 기무부대, 예비군 지휘관, 군인가족에 이르기까지 성금 모금에 동참해 성금 1000만원과 헌혈증 200매가 모아졌다.
37사단은 이에 지난달 28일 아픔을 겪고 있는 윤 대위에게 사단장 격려서신과 함께 성금·헌혈증을 전달하고 준이의 빠른 쾌유를 빌었다.
윤 대위는 “부대원 모두가 자신의 일처럼 발벗고 도와주는 모습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마움과 뜨거운 전우애를 느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담도폐쇄증은 간 조직이 서서히 녹는 질환으로, 간경화로 진행되며 치료를 하지 않으면 생후 2세 이전에 사망하지만 빠른 이식수술시에는 완치가 가능한 질병으로 알려졌다.
/한원택 기자(
hwt@kucib.net)
기사게재일: [2008-05-01 오후 2:5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