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고래 3마리가 한꺼번에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15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10시께 경남 통영시 국도 남서쪽 17마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대형선망어선 제115금성호(129t)의 그물에 범고래 3마리가 걸려 죽었다.
해경조사에서 금성호 선장 김모씨(62)는 6m 정도의 크기인 범고래 3마리가 어망속에 모여든 물고기를 보고 몰려와 그물에 걸렸으며, 이 고래를 풀어주려 그물을 다시 바다속에 넣는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2~3시간 몸부림치며 그물에 엉겨 죽은 채 발견됐다고 진술했다.
금성호는 죽은 고래를 싣고 15일 새벽 1시께 부산 남항으로 입항해 해경에 신고했다.
이에 해경은 금성호 선원들을 상대로 고래의 혼획 경위를 조사 중이며,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고래를 금성호 측에 인계할 예정이다.
/부산=김종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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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게재일: [2008-07-15 오후 10:5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