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예술의 만남의 장성숙 이사장을 만나던 날, 종종걸음으로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에 긴장감이 감돌고 얼마나 바쁜 사람인지를 짐작케 했다. 하지만 그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차 한 잔의 시간 만큼은 클래식음악을 감상하듯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사단법인 기업과 예술의 만남은 99년 안산예술원이란 이름으로 태어났다.

기업과 예술의 만남은 경기도내를 순회하며 산업현장의 근로자들을 위해 4년여 동안 60여회 공연을 가져 주위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문화 복지시설이 넉넉하지 않은 공단의 근로자들을 위해 찾아가는 음악회는 근로자들의 마음속에 각별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공연이라는 정평이 자자하다.

각 기업체에서 공연되는 기업과 예술의 만남 콘서트장에 근로자들이 들어설 때 중압감을 받는 듯 찡그린 얼굴들이 공연장에서 나올 때는 환희의 기쁨으로 변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다.

가슴 벅찬 기쁨과 환희로 삶의 변화를 주는 풍요로운 음악이 근로자들의 가슴속에 감동을 심어주고 이로 인해 기업과 예술의 만남이 요즘 최고의 절정을 맞는 등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음악의 문화 창조가 인간의 생활에 얼마나 가치있고 소중한 부분인지를 일깨워주고 자신들의 삶의 가치를 자기 스스로 높여주는데 일조하고 있다.

근로자들에게 문화생활은 여유로운 생활과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며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부분이다.

신한일 자동펌프의 직원 중에는 차량내의 음악을 클래식음악으로 교체하기도, 평소 간절히 클래식음악 감상을 꿈꾸던 어느 여직원의 눈가에 감동의 눈물을 만들기도, 또 일부 제조업체 산업현장의 어둠침침한 회색 담장이 월드컵축구장면 등 각종 갤러리로 바뀌는 등 문화기업으로 거듭나는 변화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렇듯 생각 있는 기업과 생각있는 예술인들의 접목과 잦은 교류는 예술 문화를 활성화시켜 삶의 질을 높이고 또 기다림에서 찾아가는 예술의 변화를 이시대의 사회를 향해 멋지게 던져 보이고 있다.

클래식음악을 감상하면 능동적인 생각의 소유자로 변화할 수 있다는 장성숙 이사장은 “예술은 창의력이다. 학식과 직업을 떠나 음악회에서 느끼는 감정은 똑같다. 또한 음악회는 서로 상반된 삶을 산 사람들과의 만남의 장소며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하는데 더없이 좋다”며 시민들과 근로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하는 기업과 예술의 만남의 단원 40여명은 주옥같은 음악회로 산업현장의 근로자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기위해 오늘도 찬란한 태양을 맞이하며 가슴 벅찬 하루를 열고 있다.
문의전화: 031-492-8518
/최용락기자

 
기사게재일: [2003-04-13 오후 3:0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