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속 교복 값 대폭 인상 “업체 담합의혹”
새 학기 대형업체 교복 값이 일제히 대폭 인상 된다. 업계에 따르면 “원자재 값 인상과 시장의 자연스러운 가격 결정”에 따라 인상 된 것이라 한다.
그러나 학교를 사랑하는 모임 최 미숙 회장은 시장 점유율 85%에 이르는 4대 대기업 계열 교복 업체가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12일 일제히 출고가를 지난해 22만 5천원 ~ 25만 8천원인 교복 값을 신학기부터 27만 5천원 ~27만 9천원으로 15~20% 일제히 인상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일제히 인상을 단행하고, 가격차도 4천원 안 밖인 것은 업계의 담합의혹이 짙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1년에도 대형업체들의 담합 사실이 드러나 공정위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또 “대기업들이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쓰고, 곡선 디자인 등을 추가해 필요 없는 가격 인상만 단행한다.” 전했다. 이에 불매운동, 공동구매 유도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라 한다.
참 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는 “지난 해 잠깐 교복 값을 대기업들이 눈치를 살피다 슬쩍 교복 값을 다시 올렸다”며, “정부가 나서 ‘본사-총판-대리점’으로 이어지는 메이커 교복 값 가격 거품을 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과부 관계자는 “다음 주께 대형업체 네 곳의 책임자를 불러 인상 자제 등의 협조를 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영길 객원기자(onet0@hanmail.net) 2009.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