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수교와 우리의 대북신앙

07월 06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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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수교와 우리의 대북신앙

   

2008.07.26 22:1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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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후 미국은 북한과 수교를 하게 될 것인가? 아마도 돌아가는 추세를 보면 긍정적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짐작하는 것처럼 많은 양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가령 미국으로써는 북한의 인권문제나 정치적 체제문제 등을 용인해야 하고 북한으로써는 그 동안 심혈을 기울여 왔던 핵 문제를 포기해야 한다.

어떻든 두 나라의 관계가 이처럼 의외로 쉽게 풀릴 경우 금후 한국 교회의 대북 선교적 입장은 무엇이 되어야 하겠는가 하는 문제가 대두된다. 한국교회는 지금 대북 관계에 있어서 선교적 차원이나 인도적 차원에서 관계설정을 서두르고 있고 다양한 형태의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모두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일이지만 현재의 한국 교회의 신앙 행태로 볼 때 좀 불안한 감이 없지 않다.

무슨 말인가 하면 한국교회의 신앙형태는 꽃 밭에서 물주기식으로 곱디 곱게만 자란 화초처럼 취약하기 그지 없다는 것이다. 경제적 여유와 자유주의적 인권이나 민주주의적 정치형태 혹은 NGO들의 무수한 번성 등 무엇하나 거침없이 뻗어갈 수 있는 여건들이 갖추어져 있는 상태에서의 복음의 전파라는 호황을 만끽 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만일 미북 관계의 호전과 함께 남북교류의 자유화가 이루어져 상호 자유로운 왕래나 인적 교류형태가 되는 경우(김정일과의 6.15 공동 성명에서 밝힌 소위 낮은 단계에서부터의 연방제 통일 원칙)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가 관심의 초미현상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60여년간 다져 온 주체사상의 종교적 신념을 우리는 깨뜨릴 수 있는가? 주체사상은 인본주의이며 세속적 정치철학이다. 그들은 그것으로 살아왔고 그것으로 무장을 해 왔고 생활화 인격화 해 왔다. 주체사상은 그들의 신념이며 종교다. 김정일이가 죽어도 그 사상은 죽지 않을 것이다. 김정일의 아들이 세습적으로 권력을 이어가지 않는다 해도 정치적 제2인자가 권력을 이을 때는 북한의 체제는 존속 할 것으로 본다. 구소련의 당 제일서기 고르바초프처럼 명철한 이가 있어서 정치적 권력을 이어받지 않는다면 당분간 그 체제는 이어질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러면 우리의 신앙은 결과적으로 주체사상과 대결해야 한다. 그런데 또 문제는 남쪽에도 무시하지 못할 주사파가 잠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교회는 어떻게 물과 기름과 같은 이 두 입장을 정리해야 할 것인가?

하나는 극복하고 하나는 극복을 당해야 한다. 기독교는 로마의 박해에서도 소멸하지 않고 승리하였다. 그러나 그 때는 순교적인 신앙들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남한의 교회들은 너무도 배가 불러서 낮잠을 자면서 잠꼬대를 하고 있다. 삼사무엘 때의 엘리 제사장처럼 그 아들들이 저주를 자청하되 나무라지 않아 결국 비둔한 몸이 넘어져 목이 부러져 죽은 것처럼 지금 한국 교회는 상아상에서 기지개를 켜면서 포도주를 대접으로 마시고 있지 않은가? 편리하다는 이유로 호텔회의와 상류회식을 서슴없이 자행하며 교계 내에는 좀도둑들이 돈만 되면 명예를 팔아 돈을 모으며 황금에 혈안이 되어 좌충우돌 하고 있지 않은가? ‘뭐니 무니 해도 뭐니(money)야”라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있지 않은가? 남북집회를 여느니 상호 회의를 하느니 의료재단들을 만들어 주느니 하는 것은 물꼬를 트는 행위에 불과 하다.

우리가 정작 그들과 대면하여 부디쳐 사상적 싱앙적 대결을 할 때에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주체사상으로 세례를 받게 되지 않을까가 염려가 된다.

이제 결론은 한 가지 밖에 없다. 살아계신 하나님과 함께 가는 신앙뿐이다. 성령으로 거듭나서 내주 하시는 성령 하나님과 함께 북한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며 하나님을 만나는 신앙을 갖게 하는 것 밖에 없다.

/이영엽목사 <기독교정화운동 대표>






 
기사게재일: [2007-08-29 오후 12: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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