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닭 살처분 작업 ‘구슬땀’--
“AI가 조속히 종식돼 자식을 잃은 듯한 슬픔에 빠져 있는 양계농가들이 삶의 활기를 되찾기를 기대 합니다.”
전북도의회가 지난 15일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현장으로 달려가 닭 살처분 작업을 벌이며 구슬땀을 흘렸다.
김병곤 도의장을 비롯한 의원 18명과 사무처 직원 등 60여명은 이날 김제시 용지면 예촌리 김 모씨의 농장에서 닭 1만 마리를 땅에 묻는 살처분 작업을 진행했다.
흰색 방역복을 입은 의원과 직원들은 일일이 닭장 안에서 한 마리씩을 꺼낸 뒤 자루에 담아 미리 파둔 구덩이에 매몰했다.
이날 도의회의 살처분 작업 참여는 집행부측으로부터 하루라도 빨리 살처분 작업을 끝내야 AI 확산을 방지할 수 있으나 인력이 크게 부족하다는 보고를 들은 의장단이 지난 14일 긴급회의를 열어 결정, 이뤄졌다.
김병곤 도의장은 “AI로 고통받고 있는 양계농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모든 의회일정을 연기하고 동참했다”며 “각급 기관과 도민들이 모두 나서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말했다.
한편, 도의원들은 피해 양계농가를 위로하고 AI방역 관계자들에게 격려금을 전달하는 한편, 피해농가들이 합리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중앙 정부에 AI피해재난지역 선포 등을 건의키로 했다.
/서두섭 기자(
sds@kucib.net)
기사게재일: [2008-04-16 오후 10:4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