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부문 31개 행사 개최…전국 각지서 관광객 110만명 방문 -
- 도예. 패션타투. 판소리춘향전 등 전통. 현대 어우러진 체험장 가족들에 인기 -
춘향골 남원을 온통 뜨겁게 달구었던 우리나라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세기적 사랑축제 제79회 춘향제가
지난 5일, ‘힙합 춘향’등 야외문화예술공연을 끝으로 4개 부문 31개 행사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의 날, 그리고 일요일 등 싱그러운 5월의 첫 황금연휴를 맞이해 행사기간 내내 서울, 경기, 부산, 대구, 광주 등 경향 각지에서
가족, 연인, 동호인 등 매일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참여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전국적으로 각종행사가 동시에 개최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춘향제 방문객은 작년보다 증가한 110여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춘향제전위원회에서 추정했다.
‘사랑 사랑 내 사랑’을 주제로 한 이번 춘향제는 인상적인 축제경관을 조성해 축제로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축제의 중심공간인 사랑의 광장과 요천변에는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광한루원 일원 등에
남여노소 누구나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의 장을 마련해 시민과 관광객을 더욱 축제의 장으로 빠져 들게 했다.
올 춘향제의 개막식은 마칭밴드와 연변가무단 등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축하 메시지와 불꽃놀이, 채향순 중앙무용단의 풍고춤,
조영남 등의 인기연예인의 환상적인 공연과 짜임새 있는 진행으로 많은 관객으로부터 탄성과 환호가 가득했다.
더욱이 소원풍등 날리기와 쌍 섶다리 건너기, 소금배 재현은 요천의 야경과 더욱 조화로워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우리전통문화를 가족과 함께 접해 볼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는 관광객들의 평가다.
광한루원 정문 앞 차 없는 거리 방차체험마당은 지난해 보다 더욱 보완해 퍼포먼스, 미니콘서트, 해외민속공연, 라틴아메리카 댄스,
여성국극 춘향전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매일 밤 10시까지 열려 많은 관객이 연일 성황을 이뤘다.
또, 목공예, 짚풀공예, 도예, 염색 등 8개 종목의 전통 체험과 네일아트, 패션타투, 토피어리 등 23개 일반종목의 일반 체험이 준비돼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교류 마당으로 아이들과 함께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호응이 매우 좋았다.
춘향의 사랑정신을 테마로 한 사랑의 정원에는 사랑이 도란도란의 장승과 사랑의 문, 판소리 춘향전, 춘향이네 집 정원 등을
자연 친화적인 토피어리로 표현하고 팬지, 금잔화, 바이올렛 등 3,500본의 꽃과 롤 잔디로 설치해 이색적인 느낌과 포토존 공간을 마련해 많은 여인들이 찾았다.
특히, 이번 춘향제는 우리나라 주재 외국대사 및 가족 42명을 초청해 춘향의 향기와 한국의 문화전통을 직접 체험토록 했으며
일본 이나시 시장·의장 그리고 이나시의 시와크챠즈 여성합창단이 남원을 찾아 춘향합창단과의 합동연주와 춘향제 개막식, 축하공연장, 광한루원 등
주요관광지의 관람과 남원의 전통문화예술을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져 춘향제가 세계적인 전통문화축제로 거듭나도록 했다.
춘향제의 주무대인 사랑의 광장 특설무대에서는 수 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개막 축하공연, 해외민속공연, 어린이 민속큰 잔치, 현대무용 등의 행사가 펼쳐졌다.
국립민속국악원과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는 민속씨름대회, 전국시조경창대회 춘향국악대전, 창극 춘향전, 명인명창국악대향연이 마련돼
고급스러운 전통국악의 진수를 맛 볼 수 있었다.
성춘향과 이몽룡의 사랑을 이루었던 명승 33호인 광한루원에서는18세기 조선 숙종시대 생활상의 풍류를 매일 재현해 관광객들의 호응이 컸으며
춘향제의 꽃 춘향선발대회는 기존대회와 달리 완월정에서 야간에 행사를 치러 광한루원의 온화한 야간경관 조명으로 인해 더욱 운치가 있었다.
이밖에 춘향제향, 다문화가족 전통혼례식과 농악한마당이 고풍스러운 광한루원 숲속에서 격조 높고 열렸으며
시내일원에서 전국궁도대회 어린이 미꾸리지 체험, 대동길놀이 행사 등이 다채롭게 열려 시민과 관광객들의 흥을 돋웠다.
남원시에서는 시내 곳곳에 임시 주차장 마련으로 진입하는 차량을 공영주차장과, 학교운동장, 로변 주차장 등으로 분산배치하고
미리 확보해 놓은 우회노선으로 유도해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도모했다.
이와 함께 행사기간 중에 행사장과 시내 곳곳을 뛰어다니며 거리질서, 관광, 교통안내. 음료, 의료, 청소 등 3,500여명의 숨은 자원봉사자들과 시민들의 땀을 빼놓을 수 없다.
그 어느 해 보다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로 감동을 더해주는 춘향제였다.
제79회 춘향제는 ‘사랑 사랑 내 사랑’이란 주제 아래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고 사랑의 문화가 넘치는
전통과 현대적 감각에 맞게 구성된 축제로 치러졌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